배달음식 등 14종 서비스
"2020년 3위 유통사될 것"
[ 이호기 기자 ] SK텔레콤의 콘텐츠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아우르는 ‘O2O 오픈마켓’에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T맵(내비게이션) T스토어(앱 마켓) T클라우드(인터넷 저장소) 등 주요 사업부를 과감히 떼어내는 사업재편을 단행한 SK플래닛은 O2O를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는 것은 물론 인터넷쇼핑 11번가의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작년 751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SK플래닛은 최근 국내 선두권 유통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도 내놓았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다양한 O2O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2020년까지 롯데 신세계에 이은 국내 3위 종합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O2O 오픈마켓으로 사업 확장
SK플래닛은 6일 인터넷쇼핑몰 11번가의 모바일 홈페이지(m.11st.co.kr)에 다양한 생활형 O2O 서비스를 모은 ‘생활 플러스(+)’ 코너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이 코너에선 暄횬舅犬?맞춤형 제작, 배달음식 주문 등 총 14가지 O2O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프티콘을 제외하고 분야별로 협력사 한 곳을 선정했다. 대부분 O2O 스타트업이다. 배달음식은 요기요, 출장세차는 세차왕, 청소대행은 홈마스터, 세탁수거는 크린바스켓, 인테리어는 홈라떼, 구두수선은 왓슈 등이다. 기프티콘 메뉴에서는 스타벅스 배스킨라빈스 뚜레쥬르 등 제휴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생활 플러스 내 모든 서비스를 구매할 때 T멤버십 고객에겐 구매금액의 11%를 추가 할인해준다. 구매 후기를 작성하면 구매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생활 플러스 개설을 기념해 3월 한 달간 ‘50% 쿠폰 할인’ 행사를 한다.
◆콘텐츠 떼내고 커머스에 집중
SK플래닛은 최근 콘텐츠 클라우드 등 플랫폼 사업과 앱 마켓 부문을 떼어냈다. 이들 사업은 이달 초 출범한 SK텔레콤의 신설 자회사인 SK테크엑스와 원스토어로 각각 이관됐다.
국내 1위 내비게이션인 T맵은 SK텔레콤에 흡수됐다. SK테크엑스는 T클라우드, T프리미엄(웹툰 등 콘텐츠 제공)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원스토어는 T스토어 등 앱 마켓을 관리한다. 사업재편으로 1조6000억원 안팎인 SK플래닛의 매출은 5000억원가량 줄어든다.
SK플래닛은 성장성이 큰 모바일 커머스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양한 O2O 스타트업이 11번가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지도가 낮은 스타트업 서비스에 11번가의 각종 결제 인프라와 쿠폰, 할인 등 혜택을 덧붙여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서 사장은 SK플래닛 분할과 관련, “과거 PC 시대는 통합과 포털을 지향했지만 앞으로 모바일 세상은 변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속도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구글이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설립하고 네이버가 라인을 분사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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