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1976년 3월2일 서울 관악구 신림사거리 근처 건물 2층에 김철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사장의 부인 김란희 씨가 산부인과 문을 열었다. 공군병원 내과 과장이었던 김 이사장은 2년 뒤 같은 공간에 김철수내과를 개원했다.
시작은 132㎡(40평)였다. 이 중 50.64㎡(15평)는 부부의 살림집으로 썼다. 환자가 오면 언제든 볼 수 있었다. 신림동 사람들에게 사랑방이 됐다. 환자도 몰렸다. 산부인과 의사 혼자 1년에 100여명의 아이를 받았다. 1980년 부부는 근처로 자리를 옮겨 양지병원을 지었다. ‘따뜻한 병원’이라는 뜻이었다.
양지병원이 40년을 맞았다. 병원은 2만496㎡(6200평) 규모로 커졌다. 의사는 2명에서 60여명으로 늘었다. 의료 수준도 높아졌다. 올해 서울 개인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위암 수술 1등급을 받았다. 김 이사장은 “주민들 덕”이라며 “수도권에 제2병원을 짓고 중국 칭다오에 건강검진센터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지병원은 개인 종합병원이지만 관악구 병원 중 처음으로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다. 5년간 이 병원에서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은 15만명 정도다.
이 병원에서는 환자를 고객이라 부른다. 매일 오전 직원 30여명이 지하 2층 건강검진센터 앞에 나란히 서 고객에게 인사한다. 김 이사장도 함께 인사한 뒤 마이크를 잡는다. 유행하는 질환과 건강상식 등을 얘기해준다. 김 이사장은 “환자와의 친밀도가 높아지면 검진도 더 잘된다”고 했다. 지난해 이 병원을 찾은 검진고객은 6만여명이다.
김 이사장은 사람, 기기, 교육 세 가지에 공을 들인다. 실력 좋은 대학병원 의료진을 영입했다. 며칠 전에는 40억원짜리 기기 구입 서류에 사인했다. 혁신팀도 꾸렸다. 김 이사장은 “외부에 평가를 맡겨 병원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양지병원 병상 가동률은 91%다. 암, 재활환자는 오래 입원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김 이사장은 “제2병원은 암 환자도 가서 편히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 그는 “몽골의 한 사립대에서 의대를 신설하는데 자리잡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환자가 다시 찾는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종합병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3월 안에 반드시 매수해야 할 3종목! 조건 없이 공개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