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대표해 인공지능 알파고와 반상 대결을 펼칠 이세돌 9단이 "조금 긴장은 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의 승리 가능성을 조금 낮췄다.
이세돌 9단은 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 기자간담회에서 "아직도 여전히 자신감은 있다"면서도 "5대 0으로 승리하는 확률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5번의 대국 중) 3대 2 정도가 아니라 한 판을 지느냐 마냐 정도가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9일부터 5차례 반상 대결을 펼친다.
승자는 상금 100만 달러를 가져간다.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인공지능 최초로 프로기사와 동등하게 대결해 이겼다.
지난해 10월 유럽챔피언 판후이 2단을 5대 0으로 이긴 것이다.
이번에는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인 이세돌 9단에게 도전한다.
이날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알파고의 기술과 원리를 설명하는 발표를 했다.
이 설명을 들은 이세돌 9단은 "지난 기자회견에서는 알고리즘을 전혀 이해 못 했는데 지금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며 "내일 바로 시작이라 긴장감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승률을 조금 낮춘 이유는 알파고의 직관 능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래도 인간의 직관력과 감각을 인공지능이 따라오기는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에 알고리즘 설명을 들으면서 인공지능이 직관을 어느 정도 모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물론 질 수도 있다. 그러나 바둑의 아름다움, 인간의 아름다움을 컴퓨터가 이해하고 두는 게 아니어서 바둑의 가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 좋은 바둑, 재밌는 바둑, 아름다운 바둑을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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