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이핑 中 쑤닝그룹 회장 "레드로버, 쑤닝의 문화사업 주도할 것"

입력 2016-03-09 11:41   수정 2016-03-09 14:49

추가 투자해 M&A 적극 추진
레드로버, VR 시뮬레이터 깜짝 공개



[ 한민수 기자 ] "쑤닝은 차세대 3대 전략 산업으로 금융, 건강, 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중 문화사업은 레드로버가 주도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장구이핑 쑤닝유니버셜그룹(이하 쑤닝) 회장은 9일 열린 레드로버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쑤닝유니버셜그룹은 중국의 거대 민영기업으로 자회사 쑤닝유니버셜미디어를 통해 지난해 6월 레드로버를 인수했다. 10만명의 직원을 가진 쑤닝은 지난해 500대 중국 민영기업 중 13위를 기록했다.

장구이핑 회장은 "쑤닝은 3대 전략 사업에 앞으로 3년간 300억~400억위안(약 5조6000억~7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문화사업과 관련해 레드로버와 많은 논의를 하고 있고, 레드로버에 추가 투자해 콘텐츠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로버는 이날 '2016년 대중국 핵심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우선 2018년까지 '메가레이서' '넛잡3' '고양이해적단' 등 3편의 신규 애니메이션으로 1100억원의 제작 매출을 창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된다는 목표다.

중?문화사업의 전초기지인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공사를 통한 중국 매출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공사는 쑤닝유니버셜미디어와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중국 특수영상관 구축 사업에도 나선다. 쑤닝과 중국 상하이를 거점으로 전시관 박물관 체험관 등을 적극 공략해 중국 전역에 100여개 이상의 영상관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레드로버는 지난해 말 상하이 '쑤닝 예술관'에 4D 영상관 사업을 수주해 중국 사업의 물꼬를 튼 바 있다.

레드로버는 또 쑤닝의 지원과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중국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레드로버는 이날 기업설명회 현장에서 최근 개발한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를 깜짝 선보였다. 'VR 사업' 진출의 출사표다. 앞으로 국내외 유명 관광지를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VR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는 "쑤닝유니버셜그룹과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 제작·투자·배급 사업과 특수영상관 및 테마파크 등의 하드웨어 공간사업까지 문화사업의 가치사슬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 문화사업의 선두기업으로 비상하고, 나아가 세계 최대 문화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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