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호 기자 ] 희귀질환치료제 글로벌 선두업체인 영국 샤이어가 한국법인을 출범하고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샤이어코리아(대표 문희석·사진)는 9일 공식 출범 회견을 열어 국내 마케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메자반트와 혈소판 증가증 치료제 아그릴린 등을 내놓고 국내 희귀질환 치료제시장 공략에 나선다. 샤이어는 고셔병, 파브리병 등의 희귀질환 치료제 50여종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으로 이 분야 세계 1위다. 지난해 말 미국 박스터 자회사인 박스앨타를 인수해 매출을 12억달러(약 13조원) 규모로 키웠다.
샤이어코리아는 2020년까지 30여종의 희귀질환 치료제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허가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고가여서 최근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분야다.
샤이어의 파브리병 치료제 레프라갈은 연간 치료제가 20만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고가 의약품이 많기 때문에 보험 혜택이 발달한 선진국에 주요 시장이 형성돼 있다. 샤이어가 한국지사를 설립한 것은 국내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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