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오정경찰서는 남편 A씨와 아내 B씨(이상 22)를 각각 폭행치사와 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9일 오전 2시쯤 부천 소재 자택의 아기 침대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C양(1)을 떨어뜨린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입에서 피가 난 딸이 울음을 터뜨리자 젖병을 입에 물려놓고 배를 눌러 10시간 넘게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1주일에 3차례 가량 딸의 머리와 배를 꼬집고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양이 숨진 9일 부천의 한 종합병원 측으로부터 변사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씨 부부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딸을 고의로 숨지게 했는지 등 살인 혐의 적용도 배제하지 않고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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