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터 뒤크 지음 / 김희상 옮김 / 비즈페이퍼 / 464쪽 / 2만원
[ 선한결 기자 ] “우수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팀은 왜 이 모양이지?” 개개인은 지성과 성실함을 갖추고 있지만 팀으로는 오합지졸인 조직이 많다. 팀 성과는 각자 능력의 총합보다 훨씬 적다. 야근과 초과근무를 해도 그렇다. 무엇이 문제일까.
독일 경영 연구가인 군터 뒤크는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에서 “수많은 기업이 집단 지성 대신 집단 어리석음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다. 빌레펠트대 수학과 교수와 IBM 최고기술경영자를 지낸 그는 “집단의 어리석음은 집단의 문제”라며 “구성원 각자의 지능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악순환은 잘못된 목표에서 시작한다”며 “수치로만 제시하는 목표는 조직원을 열정 없는 부품으로 전락시키고, 겉치레 성과에만 신경을 쓰게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IBM 근무 시절 경험담을 예로 든다. ‘매출 증가율 120% 달성’이란 목표를 위해 거짓 주문을 임시로 급조한 한 직원의 사례다. 보고가 끝나자 주문은 바로 취소했다.
반면 좋은 목표는 조직원의 자발적인 동기를 이끈다. 저자는 “숫자 대신 조직원의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도록 목표를 짜라”고 조언한다. 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연설에서 “10년 안에 사람을 달에 보내 무사히 돌아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이 우주 프로그램에 동참했고, 1969년에는 닐 암스트롱이 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다.
저자는 “인력 활용도는 무조건 높이고 봐야 한다는 경영자의 강박도 문제”라며 “인력 활용도가 100%에 가까워지면 시스템 자체가 붕괴하고 만다”고 지적한다. 눈앞의 일정 처리에 급급한 사람은 탁월한 결과를 내기 힘들다.
저자는 집단지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조직의 지능적 단순함’을 든다. ‘단순무식’은 아니다. 조직이 간단명료해져야 한다는 얘기다. 개별 구성원에게는 간섭을 줄여 원하는 방식대로 일하게 하되 구체적인 공통 목표를 위해 노력하게 하는 게 열쇠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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