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일한 입상 서정빈 씨
[ 정지은 기자 ] 서정빈 씨(27·협성대 제품디자인학과 3학년)는 지난해 10월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가 연 미래 가전 디자인 공모전 ‘일렉트로룩스 디자인랩’에서 3위를 차지했다. 세계 60개국에서 대학생 1500여명이 참가한 행사였다. 서씨는 한국인 중 유일한 수상자다. 그는 “마치 꿈을 꾼 것 같았다”며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룩스 디자인랩은 일렉트로룩스가 2012년부터 매년 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올해도 하반기에 열린다. 지난해에는 ‘미래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이 주제였다. 서씨는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훌라후프를 제안해 영국, 리투아니아 참가자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훌라후프에 공기청정 필터를 부착해 어린이들이 훌라후프를 돌리면 주변 공기가 정화되도록 했다.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홀로그램이 나타나 장식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서씨는 “혁신적이고 마케팅 측면에서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 杉?
그는 “등수에 연연하지 말고 내 디자인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데 의의를 두자고 다짐하며 참가했다”며 “막상 상을 받으니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한몫한 것 같아서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해외 공모전이라 한국인이 참가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예선을 뚫고 결승까지 올라가면서 자신이 생겼다고 그는 전했다. 서씨는 “해외 공모전이라고 해서 어려울 게 없더라”며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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