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우승자는 먼저 3승을 거둔 알파고로 결정됐지만 최종 5국의 의미는 크다. 3연패 뒤 끊임없는 연구와 검토로 알파고의 허점을 파고들어 첫승을 따낸 이 9단과 첫 패배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고 나올 알파고의 재대결이어서다. 이번 대국이 ‘사실상의 결승전’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9단은 알파고가 흑을 집었을 때 약점을 보인다는 것을 알면서도 5국에서 흑을 선택했다. “백으로 한 번 이겼기 때문에 흑으로 이기는 것이 더 값질 것”이라며 스스로 어려운 길을 택한 것이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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