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스포츠 경기 관람왕…모은 티켓만 500여장

입력 2016-03-14 18:29  

우리회사 별별 스타

허웅 LG전자 대리



[ 박상용 기자 ] 일본 도쿄돔, 오사카돔, 후쿠오카돔, 영국 리복 스타디움, 스페인 캄프 누…. 고등학교 졸업 이후 14년간 그는 2개국 6개 야구장과 4개국 8개 축구장에서 스포츠 경기를 ‘직관(직접관람)’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모은 국내 스포츠 경기 티켓만 500여장에 달한다. 허웅 LG전자 디스플레이솔루션마케팅팀 대리(34·사진) 얘기다.

2010년 LG전자에 입사한 허 대리는 사내에서 알아주는 스포츠 경기 ‘직관왕’이다. 지난해에는 사내 조직 문화를 공유하는 행사에서 ‘스포츠, 좋아하세요’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허 대리가 스포츠 경기 관람에 빠지게 된 건 1990년 어린이날부터다. 이날 아버지와 프로야구팀 LG 트윈스의 경기를 직관한 그는 이후 LG 트윈스와 경기 관람에 매료됐다. 중학생 때부터는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로도 영역을 넓혔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프로 축구팀의 서포터스로도 활동했다.

허 대리는 “스포츠 경기는 TV보다 경기장에서 직접 봐야 200%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현장의 열기는 물론 각 경기장의 분위기, 음식 등 특색이 달라 경기 외에도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장 관람 뒤에는 해당 팀의 스타 플레이어가 그려진 티켓을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허 대리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을 꼽았다. 그는 “처음에는 델 피에로와 비에리, 토티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볼 생각에 들떠 있었지만 한국이 예상 밖에 8강 진출을 해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거침이 없었다. 허 대리는 “올해는 국내 경기 관람에 집중한 뒤 11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볼 예정이며 내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관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태어난 딸이 빨리 자라서 함께 야구나 축구 경기를 보러 가고 싶다”며 “최종적으로는 LG 트윈스의 구단주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귀띔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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