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 '위성'으로 파악한다

입력 2016-03-14 18:57  

미국 기업, 공업지역 사진 찍어 분석

새 제조업PMI 산출…경기 가늠



[ 베이징=김동윤 기자 ] 미국의 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위성사진을 활용해 중국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지표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스타트업 스페이스노우는 중국 위성제조업지수(SMI·satellite manufacturing index)를 산출해 주요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SMI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매월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슷하지만 지수 산출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PMI는 조사대상 기업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산출하기 때문에 주관이 많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 지수가 50보다 높으면 향후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시사한다. 반면 SMI는 중국 전역의 6000개 주요 공업지역 위성사진을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판독해 산출한다. 위성사진에 제품 출하를 위한 차량 출입이 잦아지거나, 신규 공장 건설이 늘어나는 모습이 포착되면 SMI가 상승하는 식이다. 파블 메카렉 스페이스노우 대표는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경제 통계를 불신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주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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