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기자 ]
효성은 올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을 앞세워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미국 금리 인상 등 세계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효성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과 품질이라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경영 기조를 갖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 ‘크레오라’는 지난해 실적 개선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스판덱스 시장은 중국 업체의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러시아, 서유럽 시장의 수요 감소 등으로 전망이 어둡다. 효성은 지난해 크레오라 에코소프트, 컬러플러스, 컴포트 등 다양한 차별화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제품군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고객을 고려한 제품으로 매출을 꾸준히 늘리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품질 개선 작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베트남 생산공장을 증설하며 시장 점유율 1위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효성은 올해 타이어코드 품질 개선 작업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인다. 지난해 세계 타이어 시장이 감소하는 상황에도 효성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차별화 제품을 개발하고 품질 개선에 공들인 게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다.
효성이 생산하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은 품질 관리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세계 주요 타이어 업체에도 지속적으로 타이어코드를 공급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제품 품질이 어떤 경쟁사와 비교해도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품질 관리 덕분”이라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영업하고 신규 시장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북미를 중심으로 타이어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효성은 이 지역을 적극 공략하며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타이어코드 역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동시에 신규 시장을 발굴하며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중공업사업 부문에서도 품질 관리를 기본으로 삼되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등 다양한 해외시장에서 영업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해 중공업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 152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800% 성장했다. 효성은 이 분야를 또 다른 캐시카우(수익원)로 키울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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