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20% 보장·파격 복지"…인재 몰리는 바디프랜드

입력 2016-03-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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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안 된 신생기업에 대기업 직원 '이직 러시'

호텔 셰프가 식단 제공…다이어트·손톱 관리까지



[ 안재광 기자 ] 안마의자 1위 업체 바디프랜드 기술연구소의 김모 부장은 LG전자에서 13년간 근무했다. 사물인터넷(IoT)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바디프랜드에선 헬스케어 관련 신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김 부장은 “중소기업으로 이직할 때 고민이 컸지만 바디프랜드가 연구개발(R&D) 투자를 많이 하는 데다 매년 급성장해 비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직원 처우와 복지도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에는 요즘 김 부장처럼 대기업 출신 직원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연구원, 삼성물산 해외영업담당 등 분야와 직급도 다양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같은 국가출연 연구기관 출신도 있다.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으로 대기업이나 출연연구소에 다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거 합류하는 일은 흔치 않다. 바디프랜드 임직원 수는 현재 660여명으로, 2014년 12월(338명)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바디프랜드가 인재를 흡수하는 비결은 ‘비전’과 ‘처우’ 덕분이란 평가다.

2007년 설립된 바디프랜드는 10년이 안 된 신생기업이다. 하지만 이미 중소기업을 넘어 중견기업 반열에 올랐다. 이 회사 매출은 지난해 2650억원에 달했다. 직영 판매점 수는 현재 100곳에 이른다. 국내 안마의자 1위 자리를 굳혔다. 슈퍼카 모양을 본뜬 파격적인 디자인과 렌털(대여) 판매방식 도입 등으로 ‘업계에서 통용하는 상식을 깼다’는 평가를 듣는다.

기업공개(IPO)도 계획하고 있다. 상장 전후로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지급하거나 우리사주 공모에 참여할 기회를 줄 전망이다. 당장 상장해도 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이직 시 ‘기존 연봉의 120%를 보장한다’는 파격적인 대우도 한몫했다. 이전 직장에서 연봉 5000만원을 받았다면 연봉 6000만원을 보장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120%는 최소한이지 최대치가 아니다”며 “상당수는 그 이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직원 복지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 도곡동 본사 건물 1층 레스토랑에는 특급호텔 출신 셰프가 제공하는 유기농 식단이 적용된다. 국가대표를 전담하던 헬스 트레이너가 직원의 체중조절과 식단관리를 돕는다. 헤어뷰티숍도 있다. 커트나 손톱관리 등을 저렴한 가격에 전문가로부터 받을 수 있다. 헤어뷰티숍 직원도 모두 바디프랜드 정직원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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