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석 기자 ]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형 세단 G330과 G380 판매량이 작년보다 줄었다. 초대형 세단인 EQ900이 인기를 모으는 것과 대비된다. 올해 하반기 G330과 G380가 신차 G80으로 변경돼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 모델을 기다리는 수요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보고 있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G330과 G380은 올해 1~2월 4978대를 판매했다. 작년 1~2월 5670대보다 12.2% 감소했다. 반면 EQ900의 판매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 모델은 지난 1월 2164대, 2월 2476대 등 총 4640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1473대) 대비 3배가량으로 늘어났다.
EQ900은 가격이 G330, G380보다 2000만~3000만원 비싼데도 올 들어 이들과 비슷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EQ900 출시 전까지 판매한 에쿠스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5158대였는데 EQ900은 작년 12월에 출시된 뒤 3개월 만에 이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EQ900의 현재까지 누적 계약대수는 2만대를 넘는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G330과 G380의 모델명을 G80으로 바꾸고 디자인을 변경한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작년 9월 제네시스 브랜드를 독립시킨 뒤 이에 맞게 새로운 모델을 출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G330, G380은 브랜드 독립 전 모델이기 때문에 판매량이 EQ900과 신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G80이 나올 때가 되면 이 모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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