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진에 승리…정세균과 '종로 대결'

입력 2016-03-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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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12곳 경선

홍일표·김한표 공천 확정…이재선·차명진 전 의원도 본선행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원주갑 김기선 의원에 패배



[ 이정호/박종필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13 총선 새누리당 경선에서 박진 전 의원을 꺾고 서울 종로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비박(비박근혜)계 재선인 홍일표 의원(인천 남)과 초선 김한표 의원(경남 거제)도 경선에서 이겨 공천을 받았다. 현역 비례대표로 지역구(도봉갑) 도전에 나선 문정림 의원은 패배해 공천 탈락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지역은 전국 12곳이다.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결선투표가 결정된 2곳(서울 중랑갑, 안산 상록갑)을 제외하고 10곳의 공천자가 추가 확정됐다.

경선 격전지로 관심을 모았던 종로에선 오 전 시장이 이 지역에서 내리 3선(16·17·18대)을 한 박 전 의원을 눌렀다. 두 정치거물의 경선 맞대결을 막기 위해 김무성 대표까지 직접 나서 출마 지역구 조율에 나섰지만, 오 전 시장과 박 전 의원 모두 정치적 상징성이 큰 종로 출마를 끝까지 고수했다.

경선에 승리한 오 전 시장은 종로 현역 의원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본선을 치르게 된다. 종로는 오 전 시장, 박 전 의원, 정인봉 전 의원 등 세 후보자 간 합의로 책임당원 30%, 일반국민 70% 여론조사로 경선을 진행했다.

경선에서 패배한 박 전 의원은 “1, 2위 간 표차가 10%포인트 이내면 결선투표를 하게 돼 있는데 득표 차이가 어떻게 된 건지 전혀 모른다”며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서을에선 15·16·18대 의원을 지낸 이재선 예비후보가 공천을 확정지었다. 현역 강길부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울산 울주군에선 울산 남구청장 출신의 김두겸 후보가 승리했다.

경기 부천 소사에선 김문수 전 경기지사 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이 공천권을 획득했다. 강원 원주갑에선 김기선 예비후보가 이명박 정부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이던 박정하 후보를 꺾었다.

서울 중랑갑에선 김진수 후보와 김철기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김무성 대표의 영입으로 이 지역에 출마한 배승희 변호사는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안산 상록갑에선 박선희 후보와 이화수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제주 서귀포는 강지용 전 도당위원장이 경선 승리로 공천장을 받는다.

이정호/박종필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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