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주 지갑 속 평균 현금 11만6000원

입력 2016-03-16 18:59  

한국은행, 전국 1100명 조사

고령자·자영업자 현찰 선호



[ 김유미 기자 ] 집집마다 거래나 비상용으로 평균 30만1000원의 현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은행의 ‘2015년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 한 명이 지갑이나 호주머니에 갖고 있는 ‘거래용 현금’은 평균 11만6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0월26일~11월20일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가구주 1100명에게 물어본 결과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40대(12만6000원)와 50대(12만4000원)의 거래용 현금이 가장 많았고 20대(7만8000원)가 가장 적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21만6000원)가 가장 많은 돈을 들고 다녔다. 임시일용직(8만9000원)과의 격차가 컸다.

조사 대상 가구의 27%는 ‘거래용 현금’ 외에 금고나 장롱 등 집 안에 ‘예비용 현금’도 보유하고 있었다.

가계별로 보유한 거래·예비용 현금을 합치면 평균 30만1000원이었다. 60대 이상의 월소득 대비 현금 보유액 비율은 16.4%로,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한은은 고령화가 심해질수록 화폐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화폐 중 인기가 가장 높은 것은 5만원권이었다. 응답자들은 물품·서비스 구매(78.6%), 경조금 등 개인 거래(76.8%), 편의성(67.3%), 저금리(28.2%) 등의 이유(복수 응답)로 5만원권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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