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대학생에 저렴한 원룸 공급…'경기도형 주거 모델' 안착시킬 것"

입력 2016-03-17 07:02   수정 2016-03-17 09:36

수도권, 대한민국 성장동력

매년 인구 7만여명 순유입…5년간 3조 투입 3만4천가구 공급

남양주 다산신도시 분양 호조…한류월드 등 지역경제 살릴 것



[ 수원=윤상연 기자 ]
경기도시공사는 올해 ‘경기도형 주거복지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한류월드 사업 등 신규 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선보인 안양 따복희망마을은 공사가 경기도와 손잡고 선보인 경기도형 주거복지모델의 첫 작품이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에게 원룸형 주택을 시세의 60~70% 수준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가 도유지를 무상 제공하고 경기도시공사가 건설해 기부채납 방식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증금 360만원에 월 임대료는 대학생 27만원, 사회초년생 29만원이다. 전 가구에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제공해 입주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경기지역으로 매년 7만여명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소유 여부가 주거 양극화 문제를 낳고 있다”며 “공사는 다양한 형태?경기도형 주거복지 모델을 개발해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시공사는 앞으로 사회초년생을 위한 따복희망마을뿐만 아니라 신혼부부를 위한 따복사랑마을, 노년층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따복건강마을도 경기도와 함께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경기도시공사의 경기도형 주거복지 모델 추진은 유입인구에 대비한 다양한 주거복지 모델의 필요성 때문이다. 매년 7만명가량이 경기지역으로 순유입되고 있는데 20~30대가 62%로 약 4만5000명 수준이다. 이 중 1~2인 가구가 74%인 약 3만가구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또 주거복지를 위한 물량과 예산도 상대적으로 서울에 비해 열악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시공사는 2020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입해 3만4000가구의 경기도형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행복주택 사업 및 뉴스테이 사업도 선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성공적으로 추진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를 이을 명품도시로 조성 중인 다산신도시는 지난해 공공주택 3개블록과 민간주택 4개블록 등이 모두 1순위로 분양이 완료됐다. 경기도시공사 북부본부를 신설해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는 지하철, 쾌적한 자연환경, 편리한 생활시설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도 2018년 최초 입주를 대비해 광역도로를 착공하고, 3개 학교를 건설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그동안 경기 남부지역에 비해 북부지역 개발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다산신도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따복산단, K-패션빌리지, 넥스트 한류월드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경기북부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의 성과로 동탄2신도시를 빼놓을 수 없다. 경기남부권 핵심도시로 자리잡고 있는 동탄2신도시는 학교시설 공사 착공과 2단계 사업 준공 및 동탄 호수공원 공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광교 호수공원에 버금가는 동탄2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평택 고덕산업단지 적기 공장 가동 지원

명품신도시로 평가받는 광교신도시는 전체 3만1000가구 중 입주율이 75%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계기로 강남에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또 경기도와 협력해 추진 중인 경기도청사가 들어설 경기융합타운 복합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광교신도시의 당초 취지인 자족형 신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월 공장을 착공,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게 될 평택 고덕산업단지는 올해 부지공사를 마무리해 적기에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경기도시공사가 지난해 도내 8개 시·군과 체결한 지역종합발전 MOU 체결의 첫 번째 사업인 광주역세권 사업은 지난해 경기도의회 사업승인 이후 보상 및 실시 계획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부채감소 경영 내실화 꾀해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총부채 5357억원을 감축하는 등 경영 내실화를 이뤘다. 지방공기업 최초로 공사발행채권 환매 및 사업방식을 개선하는 변화를 경영에 접목했기 때문이다. 경영 내실화에 이은 고객만족도 제고와 사회적 책임 강화로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부채감축 우수기관, 고용노동부 주최 안전관리대상, 공공구매 우수기관 대통령 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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