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항 컨설팅 사업도 순항
[ 인천=김인완 기자 ]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 허브전략의 하나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공사는 신규 여객창출과 허브공항 도약이라는 신(新)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1992년 인천공항 개발 단계부터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2001년 개항 이후 미국일본중국 투자자 유치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 지난해 인천공항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주)가 지난 2월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정부는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시, 부산시, 여수시 등이 신청한 복합리조트사업자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천공항공사에만 사업을 공식적으로 추진하도록 허가해준 것이다.
인천공항은 인천공항국제업무지구인 IBC-Ⅰ 지역에 건설 중인 파라다이스시티와 함께 IBC-Ⅱ지역에도 초대형 복합리조트를 유치함으로써 중국인 관광객과 환승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동북아 공항 중 최초로 항공·문화·관광이 함께 결합한 공항복합도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허브공항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리한 雌嗤?확보하게 된 것이다.
IBC-Ⅱ지역에 개발될 복합리조트는 우선 1단계로 105만㎡(약 32만평) 부지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최고급 숙박시설, 테마파크,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위락시설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비롯 MTGA의 강점인 1만5000석의 대규모 아레나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런 복합리조트 개발을 통해 싱가포르 창이공항 및 라스베이거스 매커란공항의 사례와 같이 인천공항 또한 향후 20년간 매년 약 23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여객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복합리조트를 개발함으로써 대규모 환승여객을 유치해 인천공항의 허브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항 건설·운영기술 수출 1억달러
인천공항공사는 현재까지 총 12개국에서 25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했으며, 누적 수주금액은 약 9200만달러에 달한다.
인천공항공사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공항을 시작으로 필리핀 막탄세부공항과 국가공항개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공항 제3터미널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2013년 12월 처음으로 국가단위의 해외공항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을 수주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파라과이 국가 항공발전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수행계약을 맺어 남미지역에도 진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파라과이의 남미지역 허브공항 개발을 비롯해 국가 항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중장기계획을 세우는 임무를 맡는다.
지난해 5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될 예정인 이스탄불 신공항의 운영컨설팅 업체로 최종 선정되며, 중동지역에서 또다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공항공사는 현재 건설 중인 이스탄불 신공항에 대해 2020년 10월까지 운영 전략 수립, 조직 구성과 교육계획 수립, 공항 시운전, 개항 후 공항 운영 및 상업시설 개발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인천공항공사가 연이어 해외공항 사업을 수주하고 있는 것은 인천공항 1, 2단계 건설을 통해 축적된 건설 경험과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1년 연속 1위, 면세점 매출 세계 1위 등 각종 기록으로 입증된 공항 운영 노하우를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항공사는 앞으로 세계 곳곳에 제2, 제3의 인천공항을 건설하고 공항건설에서 운영에 이르기까지 각종 노하우를 수출함으로써 글로벌 공항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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