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차 사장, 노조에 "임금피크제 즉각 확대하자" 제안

58세 동결, 59·60세 10% 삭감 제안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17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노사협의회 상견례에서 "현재 시행중인 임금피크제를 즉각 확대해 시행하자"고 노조 측에 제안했다.

윤 사장은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어 고용절벽에 직면한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가 전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은 노사간 이해관계를 넘어 사회적 요구가 집중되는 만큼 노사가 이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노사협의회에서 임금피크제 확대시행에 대한 논의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청년실업 해소 지원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현대차는 만 59세에 임금을 동결하고 60세에는 10% 삭감하는 내용의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사측은 현행 제도를 58세 동결, 59~60세에 각각 10% 삭감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4일에도 노사협의회 안건과 관련한 공문을 노조측에 발송해 올 1분기 노사협의회 종료 즉시 현재 시행중인 임금피크제의 추가 확대 시행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번 노사협의회에서 와이파이 추가 설치, 당직제도 폐지 및 수당 현실화, 지원반 비율 조정 및 인원 충원, 통근버스 노선 추가 등 15개 요구안을 제안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확대시행은 현대차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며 "노조와 충분한 대화와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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