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홀딩스 등 미래 불확실성 대비
순이익 늘었지만 배당성향 낮춰
소액주주들 항의 전화 쇄도
BYC·대한제당은 감사선임 놓고
주총장에서 표대결 예고
[ 심은지 기자 ]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이 18일 주주총회를 연다. 12월 결산 상장사 333개사가 한꺼번에 주주총회를 하는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다. 전년보다 많은 순이익을 거뒀는데도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을 낮춘 에버다임과 감사 선임을 요구한 소액주주들과 정면충돌이 예상되는 BYC 등의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대신경제연구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금배당을 결정한 245개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23.7%로 전년(22.3%)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도 같은 기간 1.3%에서 1.5%로 상승했다.
순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 규모는 오히려 줄어든 기업들도 6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한화생명과 KB손해보험, 진양홀딩스, 에버다임 등 총 네 곳이 ‘슈퍼 주총데이’에 몰렸다.
진양홀딩스의 배당성향 축소 규모가 가장 컸다. 이 회사의 작년 현금 배당성향은 50.5%로, 전년(65.4%)보다 14.9%포인트 줄었다. 배당금은 68억원에서 55억원으로 13억원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4억원에서 109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이외에도 에버다임은 20.9%에서 6.8%로, 한화생명은 36%에서 27%로 모두 배당성향이 감소했다. KB손해보험도 23.7%에 이르던 배당성향이 13.8%로 급감했다.
일부 주주들은 적극적으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갑자기 배당 성향을 줄인 이유를 따지는 주주들의 항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지만 이사회 결정 사항이라서 제대로 해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소액주주들이 외부감사 선임을 요구하고 나선 BYC와 대한제당은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사내·사외이사 선임안과 달리 감사 선임안에 한해선 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일명 ‘3%룰’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속옷 제조업체 BYC는 소액주주들의 감사 선임(최낙금 전 공인노무사 사무총장 선임 건)을 막기 위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안을 상정했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소액주주들의 감사 선임 안은 폐기되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반대표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한제당도 소액주주 측이 비상근감사 선임을 제안하자 감사 수를 2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정관 변경 안건을 올렸다. 기존의 감사 수를 절반으로 줄이게 되면 소액주주들의 제안이 자동으로 사라진다. 정관을 변경하려는 경영진과 비상근감사를 선임하려는 소액주주 간의 치열한 표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임새훈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상장사가 정당한 주주제안을 무력화하는 시 뎬?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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