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정원수 7명에서 9명으로…이사 보수한도 60억
주주 522명 참석…22분 만에 종료
[ 박희진 기자 ] LG전자가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꾸린 3인 각자 대표 체제가 본격 출범했다. 모바일과 생활가전 부문 수장들은 전사 사령탑에서 보다 자율적으로 사업부를 지휘하게 된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주주 및 기관투자자, 주요 경영진이이 참석한 가운데 '제 1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준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사장)과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주주 522명이 참석해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이날 주총은 주요 안건들이 속전속결로 처리되면서 20여분만에 끝났다. 주총은 이사회 의장을 맡은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진행했다.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된 조준호 사장과 조성진 사장은 정도현 사장과 함께 3인 각자 대표체제로 LG전자를 이끌게 됐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구본준 LG 부회장 단일대표체제에서 정도현·조준호·조성진 사장의 3인 각자대표체제로 바꾸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각자 대표 3인은 법인차원의 최고 경영회의 멤버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각자 대표 체제는 대표이사 각자가 대표이사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 방식이다. 공동대표 체제에 비해 자율권이 보장된다. 이에 따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이날 구본준 부회장을 포함해 사내이사가 4명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이사회 정원을 7명에서 9명으로 늘리는 것으로 정관이 변경됐다. 상법상 사외이사는 이사회의 과반수 이사을 차지해야 한다. 이사회가 확대됨에 따라 이사 보수한도도 기존 45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른 안건이었던 사외이사 선임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주종남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고, 김대형 전 GE코리아 CFO가 신규 선임됐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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