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성미 기자 ]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기는 겨울이지만 산업용 전력요금은 여름에 제일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수요를 고르게 하려면 계절별 전력요금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최대 부하 시간대를 기준으로 여름철(6~8월) 산업용 전력요금은 ㎾h당 188.6~191.1원으로 겨울철(163.9~166.7원)보다 15%가량 높다. 하지만 연중 전력이 가장 많이 소비되는 때는 겨울철이다.
2008년까지만 해도 연중 전력 피크는 여름철이었다. 한전 관계자는 “난방을 전기로 하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연중 전력 수요 피크가 2009년 이후 겨울철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전력 피크 시기가 겨울철로 옮겨간 지 7년여가 지났지만 한전은 여전히 과거 전력 요금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대 부하 시간대의 산업용 전력요금을 현실에 맞게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력 사용량이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현상(전력 부하)을 막기 위해서다.
요금을 전력 피크에 맞게 조정하면 필요한 발전설비량이 줄어 너무 많은 발전설비를 새로 짓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2017년 국내 설비예비율(전기 수요가 가장 많은 시점에 운전할 수 있는 예비 발전소 비중을 나타내는 수치)은 26.3%로 예상된다. 정부의 목표 설비예비율(22%)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노는 발전소’가 많다는 뜻이다. 위급상황 등에 대비해 인력을 상시 배치해야 하는 발전소 특성상 고정 비용으로 인한 비효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겨울철 전력요금을 높여 동계 전력 피크가 줄어들면 필요한 발전설비 규모도 감소해 불필요한 발전소를 더 짓지 않아도 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3월 안에 반드시 매수해야 할 3종목! 조건 없이 공개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