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생 "CJ 문화사업 배우러 왔어요"

입력 2016-03-20 15:36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HBS : Harvard Business School) 학생 30여명이 지난 18일 CJ그룹을 방문했다.

20일 CJ그룹에 따르면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생들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 내 스튜디오와 제작 시설, 문화창조융합센터 등을 둘러봤다. 또 CJ 문화사업의 현황과 콘텐츠 경쟁력, 글로벌 진출 전략, 미래 비전 등을 파악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K-Culture 전파와 '코리아' 브랜드 견인을 위해 출범시킨 한류 확산 플랫폼 KCON·MAMA의 성과 및 투자 계획에 대해 설명도 듣고, CJ가 자체 개발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특별영화관인 4DX과 스크린X를 경험했다.

대학원 측은 "설탕제조 기업에서 출발해 한류 확산의 중심으로 우뚝 선 CJ그룹의 창조적 사업다각화 모델은 한국 문화산업의 성장 궤적을 짚는 핵심 사례 연구"라며 "지난해 동 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이재현 회장의 과감한 문화사업 투자 사례가 교재로 사용된 후 CJ 문화사업에 대한 학생들의 학문적 관심이 높아졌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학생들은 CJ E&M 센터 방문을 마친 뒤 서울 쌍림동 제일제당센터를 찾아 CJ그룹의 식품 및 외식사업 현황과 한식세계화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한식을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은 지난해 3월 최고경영자(EMBA)과정에서 'CJ E&M: 미국에서 한류 확산하기(CJ E&M: Creating K-Culture in the U.S.)'라는 제목의 경영 사례 연구집(Harvard Business Case Study)을 수업 교재로 활용했다.

CJ가 1995년 드림웍스 투자를 계기로 문화사업에 뛰어든 스토리와 이후 한국 문화산업의 성장, 특히 리스크를 감수하고 KCON 등에 대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방학 기간에 각 분야의 해외 최고 기업들을 방문해 경영전략과 노하우를 연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학생들은 20년 전 불모지에 가까웠던 문화산업에 진출해 한류의 토대를 닦고 이제는 문화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로 K-Culture를 확산하고 있는 CJ의 노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전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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