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상 기자 ]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의 인기가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고공 행진을 하면서 여행업계에도 큰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2년 전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방한 붐을 일으켰던 ‘별그대(별에서 온 그대) 효과’가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선 태백 파주…주목받는 촬영지
지난달 24일 14.3%로 시작한 ‘태후’의 시청률이 30%에 육박하면서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련 여행지도 주목받고 있다. 태후의 국내 촬영지는 강원 태백의 옛 한보탄광과 정선 삼탄아트마인, 경기 파주의 캠프그리브스 체험관 등이다. 파주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캠프그리브스 체험관에서는 부대 내무반이나 막사가 나오는 일부 장면이 촬영됐다. 드라마 속 가상의 나라 ‘우르크’의 부대 막사는 옛 한보탄광에 설치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태백시에는 지난달 하순부터 드라마 촬영지와 관련해 하루에도 수십 통의 전화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는 특히 중국에 ??폭발적인 인기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아이치이’를 통해 한국과 동시 상영 중인 ‘태후’는 지난 17일 방영된 8회까지 누적 조회 수 7억회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2014년 방영된 ‘별그대’(37억뷰)를 넘어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요우커 대상 ‘태후 방한 상품’ 개발
이를 감안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태후’와 연계한 요우커 대상 방한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드라마에서 본진 막사 등으로 등장한 파주 DMZ 캠프그리브스 체험관 일대를 중국 상하이, 베이징 등에 있는 주요 여행사에 홍보하고 관광상품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중국 노동절 직전인 다음달 23일에는 상하이에서 100여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자유개별여행(FIT) 홍보설명회를 연다. ‘태후’를 비롯해 ‘그녀는 예뻤다’ ‘프로듀사’ 등 인기 한류 드라마의 경기 촬영지도 홍보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종영 시기에 맞춰 드라마 촬영지와 관련된 방한 관광상품을 내놓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다음달 말에는 중화권 언론인, 여행업자 등을 초청해 촬영지를 둘러보고 ‘태후 촬영지 투어’ 상품 출시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온라인 경품 이벤트, 국제관광박람회 판매, 해외 여행사와 공동 광고 진행 등도 추진한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팀 팀장은 “드라마가 종영되더라도 그 감흥을 잊지 못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한국을 찾을 것”이라며 “촬영지가 지방에 흩어져 있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강원, 경기 등 지방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뽀杉?
○해외 촬영지 그리스 여행 붐
국내뿐만 아니라 드라마 속 해외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태후는 우르크의 이국적인 풍광을 담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 동안 그리스에서 촬영했다. 오래된 난파선이 등장하는 자킨토스 섬의 ‘나바지오 해변’ 등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따라 그리스 여행상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내일투어는 ‘그리스 자킨토스·아테네 8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자유여행상품으로 자킨토스 섬의 3대 명물로 꼽히는 거북이섬, 푸른동굴, 나바지오 해변 등을 여행할 수 있다. 참좋은여행은 그리스 자킨토스 섬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아테네 등 그리스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상품으로, 자킨토스 섬에서 1박을 할 수 있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홍보팀장은 “기존 그리스 상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 때문에 예약이 그리 많지 않았으나 자킨토스 섬이 포함된 상품의 경우 출시 2주 만에 예약자가 100명을 넘어섰다”며 “드라마의 인기가 워낙 높아서 앞으로도 꾸준한 판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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