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유료 관람' 원칙 깨진 전기차엑스포

입력 2016-03-21 10:11  


[ 김정훈 기자 ] "전기자동차를 위한 엑스포가 아니라, 한 자동차 회사를 위한 엑스포 같습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 지난 주 개막식이 열린 다음날인 19일 주말부터 엑스포 참여 업체 간 형평성 문제로 잡음이 일고 있다.

행사를 운영하는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유료 관람' 원칙을 깨고 3층 현대차 전시관은 무료 관람을 가능하도록 해 다른 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 5층에 부스를 배정받은 르노삼성자동차를 비롯한 한국닛산, BMW코리아 등은 유료 입장이라 일반 관람객들이 현대차 부스만 보고 윗층까지 전시 관람을 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지난 대회에선 3층 전시관이 모두 유료 관람이었다. 올해는 달랐다. 5층 전시관은 입구에서 입장권을 확인하는 반면 3층 전시관은 JDC면세점 등이 입점한 1층에서 쇼핑을 하고 올라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오픈된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 때문에 다른 업체들은 불만이 커진 상황. 이번 행사를 통해 전기차 2차 민간 공모도 진행되는데 현대차만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20일 르노삼성 관계자는 "조직위가 유료 관람과 무료 관람 차등을 둬 관람객들이 아이오닉 전기차만 보고 그냥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喚『晝?내고 행사에 참여한 업체들 입장에선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전기차 물량은 8000대. 이중 절반인 4000대가 제주도에 배정됐다. 전기차 판매에 나서는 제조사 입장에선 제주를 잡아야 전기차 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그래서 엑스포 참가비를 내고 전기차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는 아이오닉이 신차로 가세했으며 기존의 기아차 쏘울, 르노삼성 SM3, 쉐보레 스파크, 닛산 리프 등이 경쟁하고 있다.

전기차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1층 면세 관광을 하고 3층으로 올라오는 고객들이 다수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전시공간이 오픈된 상황에서 바리케이트를 치지 않는 이상 육안으로 보이는 전시관을 보지 못하게 막을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대외 조직위는 이번에 세 번째 행사로 엑스포를 준비했으나 운영 과정에서 미숙함을 드러냈다. 내년에는 참가 업체들의 유치에서 끝날 게 아니라 대회 운영까지 빈틈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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