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셔윈윌리엄스는 지난 주말 발스파를 주당 113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발스파의 19일 종가에 35%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전액 현금으로 지급되는 주식 인수자금은 93억달러며 부채를 포함한 총 인수금액은 113억달러다.
셔윈윌리엄스는 그동안 자체 대리점 위주의 판매 방식에 의존하다가 지난해부터 가정용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로스를 통해 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WSJ는 셔윈윌리엄스가 로스나 홈디포, 월마트 등의 유통망을 갖춘 발스파를 인수함으로써 대형 할인점을 통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존 모리키스 셔윈윌리엄스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발스파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유럽과 아시아에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매출의 84%를 차지하는 미국 비중이 76%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셔윈윌리엄스와 발스파의 지난해 페인트 매출 규모를 합치면 156억달러로 경쟁사인 미국 PPG인더스트리(142억달러)와 네덜란드 악조노벨(111억달러) 등을 제치게 된다. 양사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연간 2억8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