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52번가처럼…'신·홍·합' 청년창업 허브로 뜬다

입력 2016-03-21 18:43  

서울시, 신촌~홍대입구~합정역 '청년 창업공간' 조성 계획

서강대·연세대·이대·홍익대 등
박원순 시장, 4개대 총장 만나
22일 '청년 일자리 창출' 협약

내년 상반기 '창업모텔' 지원도



[ 강경민 기자 ]
서울시가 대학·청년 밀집지역인 신촌역~홍대입구역~합정역(신홍합) 인근에 창업카페 등 청년창업가를 위한 공간을 올 상반기부터 잇따라 조성한다. 인근 대학과 연계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쇠퇴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지난 11일 문을 연 ‘이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52번가’가 대표적인 사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이화여대에서 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등 신홍합 지역 4개 대학 총장들과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신홍합 지역 활성화’를 위한 회의를 열고 업무협약을 맺는다. 박 시장과 각 대학 총장은 시 차원의 정책·사업과 대학 현장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박 시장은 회의가 끝난 뒤 총장들과 함께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발전 모델로 손꼽히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를 찾을 예정이다.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는 이화여대가 서울 대현동 캠퍼스 옆 골목길의 빈 점포를 빌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52번가 명칭은 이화여대의 도로명 주소인 이화여대길 52에서 따왔다.

이와 함께 시는 서대문구 연세로의 지하 1층~지상 3층 모텔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예비·초기 창업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모텔’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청년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 서울창업카페도 두 번째로 신촌에 문을 연다. 서울창업카페는 지난해 12월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에 1호점을 열었다. 대학생들은 서울창업카페에서 예약 등 절차 없이 회의실, 사무기기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내년 4월에는 청년창업 컨트롤 타워인 서울창업허브가 마포구에서 문을 연다. 서울창업허브는 300여개 이상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박 시장은 “대학의 다양한 제안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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