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해외 영토확장에 '올인'하는 까닭은

입력 2016-03-22 14:54  

[ 고은빛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올해도 해외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치킨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굽네치킨은 다음달 중순께 마카오에 1호점을 낼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 광동성 지역에 3개, 홍콩에 2개 매장을 내놓으면서 아시아 영토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중국 내 다른 성을 포함해 2~3개 국가에 추가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올해 최대 30개까지 해외매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네네치킨은 지난달 호주 멜버른 엘리자베스 스트리트에 신규 매장을 열면서 호주에서 총 5개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6월 호주 진출을 위해 'Mr. Tatt Ghee Saw'그룹을 파트너사로 선정, 호주 서부지역까지 진출했다.

네네치킨은 2012년 싱가폴에서 첫 해외진출의 문을 열었으며 현재 싱가폴에서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호주와 싱가폴에서 각각 50개씩 점포를 확대 운영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페리카나도 지난해 11월 미국 2호점을 미국 뉴저지에 연 데 이어 뉴욕 퀸스 써니사이드에서 현재 3호점 개장을 준비 중에 있다. 페리카나는 현재 14개인 중국 매장을 올해 100개까지 늘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등 8개국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교촌치킨은 올해 신규 국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재 인도네시아에 가장 많은 8개 지점을 뒀으며, 중국·필리핀·태국에 7개국에도 매장을 개설했다. 미국(4개), 말레이시아(3개), 캄보디아와 일본에 각각 1개의 매장을 내면서 총 38개의 해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해외 진출에 나섰던 BBQ도 이미 진출해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점포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홍콩, 사우디, 베트남, 중국 등을 대상으로 매장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BBQ는 지난 2003년 중국 내 직영점을 개설하면서 해외 진출로 발걸음을 뗐고, 2005년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를 통해 일본에도 진출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치킨업계의 화두는 해외 진출"이라며 "아직까지 가장 유망한 시장이 중국으로 꼽히는 만큼 중국에 진출하는 업체들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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