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진해운 신용등급 'BB' 강등…대한항공도 '부정적'

입력 2016-03-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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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등급 강등 4개월만.."부진한 수익성 지속 전망"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지원으로 재무안정성 악화 우려"



이 기사는 03월22일(18: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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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과 계열사인 한진해운 신용등급이 동시에 하향 조정됐다. 각각 계열사 지원 부담과 영업실적 부진 탓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국내 1위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신용등급(BBB+)에 대한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기적으로 신용등급을 ‘BBB’로 더 낮출 수 있다는 경고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14년 6월(A→A-)과 지난해 8월(A-→BBB+) 대한항공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떨어뜨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체적인 사업안정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한다”면서도 “대규모 항공기 확보 계획에 따른 투자부담 확대와 한진해운 관련 직간접 지원 가능성 증가로 재무안정성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痍졀?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 신용등급은 기존 ‘BB+(부정적)’에서 ‘BB(부정적)’로 낮췄다. 지난해 12월 투기등급(BBB-→BB+) 강등 이후 4개월 만이다. 이재윤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컨테이너 시황이 나빠져 영업적자를 냈다”며 “글로벌 해운시장 수요 부진과 높은 경쟁 강도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부진한 영업 수익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강등 후에도 ‘부정적’ 전망을 유지한 데 대해선 “주주(대한항공)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인수 등 계열사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금창출력 대비 단기성차입금 부담이 지나치게 무겁다”며 “해운 관련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단기 유동성 위험이 상존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2위 해운사인 현대상선은 지난 21일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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