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이 이달 중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실시한다.
홍성환 코스콤 금융본부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비대면 계좌개설은 고객 편의와 인터넷 은행 도입 등으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보안성 심의를 거친 뒤 이달 말까지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콤의 비대면 계좌개설은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app)을 통해 정보를 입력하면 계좌 개설과 증빙자료 보관을 돕는 서비스다.
현재 비대면 계좌개설은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실시중이며 중소형 증권사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동부증권과 교보증권 등도 도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본부장은 "고객사에 맞춤 구성이 가능한 전용 앱을 제공할 것"이라며 "데이터 암호화 등으로 보안대책도 완비했다"고 말했다.
코스콤은 오는 6월에는 전자문서 부인 방지 기능을 추가한 고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인 방지 기능은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받고도 부인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도 강화할 계획이다. FDS는 전자 금융거래를 하는 사용자의 단말기와 거래 정보를 수집, 이상거래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또 연내 증권사 내부통제용 FDS를 마련할 예정이다.
홍 본부장은 "여러 증권사가 특화된 정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조를 마련할 것"이라며 "저렴한 비용으로 부담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스콤은 지문과 홍채, 정맥 등의 차세대 인증 기술을 개발, 적용할 방침이다. 이러한 통합인증 서비스인 파이도(FIDO)는 오는 5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7월에 정식 서비스된다.
코스콤은 정보기술(IT) 시스템의 해외 수출도 진행한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금융 시스템을 구축중이며 오는 8월에는 베트남 진출을 앞두고 있다.
신성환 자본시장본부 본부장은 "중동 거점인 이란과 베트남 및 태국 등 동남아거점을 중심으로 수출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며 끊임없는 유지보수로 편리하고 안전한 자본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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