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3일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스타트업 캠퍼스의 초대 총장에 김 의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2일 판교 테크노밸리에 들어선 스타트업 캠퍼스는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해외 진출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보육전문기관이다. 경기도가 1609억원을 투입해 건물 세 개 동, 5만3790㎡ 규모로 조성했다.
세계적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이 운영하는 요즈마캠퍼스를 비롯해 미래창조과학부 K-ICT본투글로벌센터 등 다양한 창업 지원기관이 입주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 의장만큼 스타트업 생태계를 잘 아는 전문가가 없다고 판단한 남경필 지사가 직접 총장직을 제의했다”며 “김 의장도 스타트업 캠퍼스 설립 취지에 공감해 이를 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한게임을 설립하기 전 게임지원센터(현 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창 汰?준비했다”며 “당시 지원 프로그램이 한게임 성장에 밑거름이 됐고 이후 카카오의 성공 신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창업 당시의 어려움과 절실함을 잘 알기 때문에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카카오와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 케이큐브벤처스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다. 이를 통해 카카오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벤처 생태계 확대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혁신적인 창업가를 키워내면 사회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소셜 임팩트’ 이론을 주창하고 있다. 지난해 말 카카오에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소셜 임팩트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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