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 리튬 기술 확보
아르헨티나 공장 연말 완공
고강도 전기차용 차체도 개발
계열사들도 잇따라 부품사업
권오준 회장 "그룹 역량 결집"
[ 최진석 기자 ] 포스코그룹이 전기차와 관련된 소재와 부품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환경 규제 강화로 전기차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차체 경량화에 필요한 고강도 강판과 마그네슘 판재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도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TMC와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등 계열사도 차량용 모터코어와 배터리 음극재, 충전기 등을 만들고 있다.
◆포스코, 전기차 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생산을 비롯해 차세대 전기차용 고강도 강판과 모터용 특수강판 그리고 마그네슘 판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아르헨티나 살타주에서 리튬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올해 말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500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를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외 제조 玲?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한 대당 배터리 원료로 리튬이 40㎏ 정도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6만대 분량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공장이 있는 포주엘로스 염호는 리튬 매장량이 150만t으로 추정된다”며 “2018년까지 생산량을 연간 4만t 규모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리튬 생산은 권오준 회장(사진)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사업 중 하나다. 권 회장은 최근 열린 운영회의 등에서 “전기차용 고강도강과 관련 부품,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전기차는 포스코의 주력 사업인 고강도 강판 수요가 높은 시장이기도 하다.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무게가 가벼워야 제한된 배터리 용량으로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 처음으로 부스를 차리고 포스코가 개발한 전기차용 차체인 ‘PBC-EV’를 전시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반 강판보다 가볍고 더 강한 고강도강을 사용해 기존 준중형급 차체보다 26.4% 가볍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전기차 모터의 핵심부품인 모터코어에 쓰이는 특수강판 ‘하이퍼 엔오(Hyper NO)’도 생산 중이며, 강판에 비해 무게가 절반 수준인 마그네슘 판재도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하이퍼 엔오를 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i8에 공급하고 있다. 마그네슘 판재는 프랑스 르노의 PHEV 콘셉트카인 이오랩에 공급한 바 있다.
◆계열사들도 전기차시장 공략
포스코 계열사도 전기차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TMC는 모터코어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전기차용 배터리 음극재를 만들고 있다. 음극재는 양극재에서 생성된 리튬이온을 받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올해 글로벌 음극재시장 점유율을 5%로 끌어올려 세계 5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포스코ICT는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했다. 지난해 BMW코리아와 협력해 전국 80개 이마트 점포에 충전기 120기를 설치했다. 이외에도 서울, 경기, 부산, 제주 등에 총 180기를 운영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차시장은 2020년까지 600만대 규모로 커질 전망”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의지를 갖고 전기차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사업 확장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3월 안에 반드시 매수해야 할 3종목! 조건 없이 공개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