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솜킷 차투스리피탁 태국 경제부총리가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태국 투자를 요청했다.
솜킷 부총리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태국 부총리 초청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수립한 경제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선 한국 기업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에너지, 전기·전자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태국 경제의 파트너가 돼 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솜킷 부총리를 포함해 산업부, 정보통신산업부, 과학기술부, 상업부 장관 등 13명의 태국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 경제계에서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양국 간 교류가 많지 않았던 만큼 경제협력 분야에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외국인을 한 명 고용할 때마다 다섯 명의 현지인을 채용해야 하는 노동 관련 법규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근태 사장은 “태국 정부가 물류 산업에도 세제 지원 등 투자 유인책을 제공해줄 것을 희망한다”며 “물류뿐 아니라 식품, 엔터테인먼트 등의 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그룹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은 전통적으로 일본 기업의 투자 비중이 높은 국가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일본 의존도가 높은 태국 정부의 고위 인사가 특정 분야를 짚어 한국 기업을 만나려 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솜킷 부총리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1회 한·태국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물관리계획, 철도, 위성, 스마트시티 등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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