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호/손성태 기자 ]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23일 새누리당 탈당 뒤 4·13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밤 대구 동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0년 2월 입당하던 날부터 지금까지 당은 나의 집이었지만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에 의지한 채 정든 우리 집을 잠시 떠날까 한다”며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 권력이 나를 버려도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을 비판했다. 그는 “공천에 대해 지금까지 당이 보여준 모습은 정의가 아니고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상식이 아니고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 보복”이라고 말했다. 또 “정의가 밟힌 것에 분노한다”고 했다.
앞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밤 유 의원의 공천 여부를 놓고 회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표면적으로는 공관위원들 간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유 의원의 탈당을 압박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공천권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고민 끝에 이 당에 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민주 비대위는 김 대표의 비례대표 2번 배정을 확정했다.
유승호/손성태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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