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 선언

입력 2016-03-24 01:27   수정 2016-03-24 01:53

유승민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걸려있는 유승민 의원의 부자사진.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의 제20대 총선, 4선의원 당선여부가 20대 총선의 쟁점이 되고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대구에서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승민 의원은 23일 밤 대구시 용계동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권력을 천명한 헌법 1조 2항을 다시 거론하며 "오늘 저는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정든 집을 잠시 떠난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에 대해 당이 보여준 모습은 정의도 민주주의도 아니다.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보복"이라며 "정의가 짓밟힌 데 대해 분노한다"고 강하게 당의 공천과정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권력이 저를 버려도,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 두려운 것은 오로지 국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고난이 닥쳐와도 결코 멈추지 않겠다. 보수의 적자, 대구의 아들답게 정정당당하게 가겠다"며 "국민의 선택으로 반드시 승리해서 정치에 대한 저의 소명을 다하?다"고 약속했다.

그는 "저와 뜻을 같이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경선의 기회조차 박탈당한 동지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이 동지들과 함께 당으로 돌아와서 보수개혁의 꿈을 꼭 이룰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회견을 마쳤다.



유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언론인 여러분,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 이 좁은 누추한 사무실까지 이렇게 오셔서 고맙다"는 인사 외에는 일체의 질문에 답변하지않고 준비한 회견문만 낭독했다.

이날 유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일찍부터 지지자들이 나와 유의원을 기다렸고 일부 지지자는 격해져 눈물을 흘리며 울기도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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