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엔진 호위함 배치

입력 2016-03-24 15:48   수정 2016-03-24 16:16

내년 중 엔진 소음이 줄어든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신형 호위함이 해군에 처음으로 작전배치된다.

해군은 천안함 피격 6주기를 맞아 오는 26일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전사자 유가족과 승조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갖는다. 1988년 건조된 천안함은 1200톤급 초계함으로 2010년 3월26일 오후 9시22분께 백령도 서남방 2.5㎞ 해상(수심 47m)에서 6.7 노트 속도로 기동하며 경계하다가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 승조원 104명중 46명이 전사했다.

해군은 천안함 피격 이후 연안 방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초계함(1000톤급)과 호위함(1500톤급)을 대(對)잠수함전 작전능력을 강화한 신형 호위함(2500톤급)으로 교체하고 있다. 신형 수중음파탐지기(소나)와 어뢰음항대항체계(함정의 소음과 비슷한 수중 소음을 발생시켜 어뢰를 교란시키는 장치)를 갖춘 신형 호위함(배치-Ⅰ) 3척을 이미 작전배치했다. 올해 진수될 신형 호위함(배치-Ⅱ)에는 발전기로 전기를 생산, 추진모터를 돌리는 전기식추진체계와 가스터빈 엔진을 작동, 고속기동할수 있는 기계식추진체계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엔진이 실린다. 1년여간 진행되는 인수시험평가를 통과하면 내년중 전력화된다. 2020년대까지 총 20여?을 도입할 계획이다. 해군은 214급 잠수함에 사거리 1000㎞의 해성-3 잠대지 순항미사일을, 이지스구축함에는 사거리 1000㎞의 해성-2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탑재해 적이 도발한다면 지원세력까지 격멸할 방침이다.

교전으로 함정에 구멍이 생기거나 화재 등이 발생했을 때 전투력을 유지하고 승조원도 살리는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적 공격으로 함정이 부서졌을 경우 손상된 곳과 격실 폐쇄, 전기 및 통풍 차단 등 대처방안을 자동적으로 알려주고 침몰될 위협이 높다면 배를 버리고 떠날지 여부까지 판단해주는 ‘한국형 손상통제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해군은 외국산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해군은 40억원을 들여 12월중 천안함 기념관(가칭)을 2함대 안보공원 옆에 완공할 예정이다. 지상 1층,지하 1층에 연면적 1340㎡ 규모의 기념관은 6월에 착공된다. 국방부는 조사본부에서 보관중인 어뢰 추진동력장치를 이곳에 보관하는 문제를 해군과 협의할 예정이다.

함정을 제외한 다른 무기의 전력 강화는 지지부진하다. ‘잠수함 킬러’인 P3-C 대잠해상초계기는 기존 16대에서 단 1대도 늘어나지 않았다. 신형 호위함에 탑재할 해상작전헬기를 지난해와 올해 각각 4대를 아우구스타웨스트랜드(AWG) 로부터 구입할 예정이었지만 시험평가서 조작과 무기중개상의 로비, 작전성능 미달 등으로 아직까지 한 대도 들여오지 못했다.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유도탄고속함인 박동혁함을 지휘하는 송현준 함장(소령)은 “전우들이 피 흘려 지켜온 서해바다를 사수한다는 각오로 실전적인 훈련을 반복해왔다”며 “다시 적이 도발한다면 현장에서 반드시 수장시켜 천안함 용사들의 한을 풀어주겠다”고 밝혔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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