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군 경험이 회사 어려움을 극복하게 한 자양분"

입력 2016-03-25 17:41  

조양호 한국방위산업진흥회장
방산업계 임원들과 36사단 위문



[ 최승욱 기자 ]
“백호부대 장병들을 보니 45년여 전에 최전방인 7사단 수색대대에서 철책선을 지키던 군 시절이 떠올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양호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한진그룹 회장)은 25일 류우식 방위산업진흥회 부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정원모 풍산 전무 등 14개 방산업체 임직원 23명과 함께 강원도를 지키는 향토사단인 육군 제36보병사단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사단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적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무기를 들고 북한군과 대치했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국민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국민의 안보의식이 무엇보다도 강조되는 이때 국토방위를 위해 수고하는 장병들의 땀과 노력이 있기에 국민 모두가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고마워했다.

조 회장은 구원근 사단장으로부터 부대 현황을 듣고 병사들과 함께 식사한 뒤 위문금을 전달했다. 조 회장은 “돌이켜보면 군 복무 시절은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그때 체득한 경험들이 회사를 경영하면서 여러 역경을 극복하게 하는 자양분이 됐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어 “예나 지금이나 군복을 입는다는 것은 고달프고 힘든 일이지만 여러분은 우리 국토를 지키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이자 핵심 주체”라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방산업체 대표들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여러분이 자신감을 갖고 국토방위에 임할 수 있도록 우수한 성능의 개인 화기와 무기체계를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회장은 구 사단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으로서 백호부대와 조직위가 적극 협력해 세계인의 축제를 잘 준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대 어느 대회보다 내실 있는 동계올림픽으로 성황리에 개최할 수 있게 성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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