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우 기자 ] ‘사랑의 징표’ 커플반지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골든듀가 올해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시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색상과 디자인을 남녀가 조금씩 다르게 하고 ‘LOVE’ 글씨나 하트 무늬를 티나지 않게 넣은 커플링이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지현 골든듀 팀장은 “과거에는 남자와 여자 모두 똑같은 디자인의 티셔츠, 신발, 시계 등을 맞춰 입었다면 요즘은 똑같진 않아도 은근히 비슷한 ‘시밀러 룩(similar look)’을 선호하는 흐름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가 높았던 ‘퓨어 러브’ 커플링은 밴드 안쪽 금속의 색상을 남녀가 서로 다르게 선택할 수 있고, 다이아몬드 세팅과 밴드 정면의 ‘LOVE’ 각인으로 포인트를 줬다. ‘베로나 인 러브’ 커플링은 밴드 안쪽에 세련된 필기체로 ‘LOVE’ 글자를 비밀스럽게 새겨넣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드림 하트’ 커플링은 반지 옆면에 하트 모양을 투각한 것으로, 깔끔한 밴드에 로맨틱한 느낌을 더했다.
여성들은 핑크 골드 색상을 가장 많이 선택했는데, 동양인의 피부색에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색상으로 꼽힌다. 깔끔한 반지에 포인트를 주는 ‘멜리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제품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주현 골든듀 수석디자이너는 “영원한 사랑의 약속을 의미하는 다이아몬드를 자그맣게 세팅한 디자인에 화이트, 옐로, 핑크 골드 등 남녀의 금속 색상은 다르게 선택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고 전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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