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K 밑에서 10년동안 칼 갈았죠"…가수 메리앤메리

입력 2016-03-27 09:20   수정 2016-03-27 10:43

첫 싱글 'MERRY & ACID' 발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가수 되고파"



[ 김하나 기자 ]"봄이 왔다는 걸 언제 느끼는가?"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누군가는 따뜻한 낮기온을 얘기하고 누군가는 망울이 터지기 시작한 꽃들을 얘기할 것이다.

음악을 좀 다운받는다 싶은 사람이라면 대답은 한 가지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오기 시작했을 때가 봄이다. 하지만 매년 듣는 봄 노래리스트에 새로운 곡을 추가해보는 건 어떨까?

최근 발표된 메리앤메리의 첫 싱글인 <메리앤애시드(MERRY & ACID)>에 수록된 곡들은 봄 햇살의 느낌이 난다. 일반 대중에게는 익숙치 않은 장르일 수 있는 '애시드 재즈(Acid Jazz)'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그녀만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다. 수록곡인 <너의 풍경>과 <만.이.미.안.>은 가창력과 감성을 절제있게 담았다는 느낌을 준다.

이번 싱글은 메리앤메리의 경력에 걸맞지 않는 첫번째 작품이다. 그는 신인답지 않은 신인이다. 김천대 실용음악과 교수이자 보컬트레이너로서 이미 수없이 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다.

그 또한 BMK의 제자이기도 하다. 내공이 깊은 만큼 낼 수 있는 소리의 장르가 다양한 게 그의 장기다. 지난 12일 홍대 라디오키친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그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봤다.

▶첫 싱글을 낸 가수 치고는 연륜이 있어 보인다.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 이번에 수록된 곡 중 <너의 풍격>이라는 곡은 10년 전에 써놨던 곡이었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준비하다보니 10년이 훌쩍 흘러버렸다. 하지만 가사도 새로 쓸고 편곡도 잘 해내서 요즘 감성을 충분히 담았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솔직하게 말하면 '육아'였다.

▶음악만 들으면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 정확한 나이는 밝히고 싶지 않지만 4학년(40대)에 가깝다. 음악만 들으면 홍대에서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노래하는 여가수가 생각난다고 누가 그러더라. 그만큼 목소리의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하고 있다.(웃음)

▶본명인 안소영 대신 메리앤메리라는 가명을 쓰는 이유는 뭔가.
- '메리 크리스마스'에 사용하는 것처럼 즐겁고 즐겁다는 뜻이다. 성격이 워낙 긍정적이고 쾌활하다보니 나의 캐릭터를 나타낼 수 있는 이름을 쓰게 됐다. 가족들과 지인들은 이름을 보고선 '딱 너다'라고 말씀하신다.

▶첫 번째 싱글 타이틀의 의미는?
- '메리앤메리가 애시드 재즈를 만났을 때' 정도의 의미다.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볼 계획이다. 여름에는 디스코나 삼바, 가을에는 발라드도 준비하고 있다. 그 때마다 '메리&장르'이런 식으로 발매될 것 같다.

▶쇼케이스에 제자들이 많이 온 것 같다. 자신?BMK의 제자라던데…
- BMK 선생님 지도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다. 강단에 서게 된 것도 BMK의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학교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제자들이 많다. 톱스타는 아니어도 자신의 음악을 열심히 하는 좋은 보컬들은 길러냈다고 자부한다. 첫 싱글을 계기로 제자들에게도 롤모델이 되고 싶다.

▶직접 곡에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작사는 모두 직접 했다.
- <너의 풍경>은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서 가사를 입히게 됐다. 그 거리에는 아직도 너의 향기가 불어오고 너의 미소가 흩날린다. 함께했던 모든 것들이 이젠 추억이 되었고 늘 그 추억들과 함께 한다. 이런 약간 아련한 느낌이다. <만.이.미.안.>은 만남, 이별, 미련, 안녕의 앞 글자를 딴 제목이다. 1년 6개월의 시간, 그 이전과 이후, 그리고 앞으로 더 흘러갈 시간과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곡 소개를 자세히 해달라.
- 두 곡 모두 경쾌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애시드 재즈적인 요소들과 언플러그드(Unplugged)한 밴드 사운드로 편곡했다. <너의 풍경>은 다소 경쾌한 라틴리듬이 뼈대를 이루고, 기본구성악기 외에도 나일론기타, 오르겐, 퍼쿠션 등 다양한 소스들이 화려하면서도 잘 정돈된 사운드로 했다. <만.이.미.안.>은 기존 발라드 곡들과는 차별화된 힘 있는 펑키리듬의 바탕 위에 기본 구성악기들의 살아있는 연주를 채웠다. 자유롭게 읊조리듯 말하는 보컬로 개성있는 소리를 담았다.

▶CM송으로 주로 활동했다고 하는데 들으면 기억나는 게 있을까?
- 셀 수 없이 많은 CM송을 불렀다. 최근 라디오에서는 스팀청소기나 블랙박스 광고에 나오는 노래가 자주 나온다. (불러 보이며)슥슥싹싹~. 누가 부른지를 몰라?그렇지, 어떻게 보면 나름 히트송은 늘 있었던 셈이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 앞서 얘기했듯이 다양한 장르의 곡을 꾸준히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는 녹음을 마친 것도 있다. 한 장르를 깊이 있게 하는 가수도 매력적이지만 장르마다 다르게 색깔을 달리하는 가수도 충분히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내공을 살려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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