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社1병영] "옆 전우와 함께 꾼 창업 꿈, 100억 회사 키웠다"

입력 2016-03-27 18:48  

국방부·청년위·한경, 28사단 찾아가는 병영멘토링

최인석 레페리 대표
선임병과 창업…2년 만에 성과

김희범 기부이펙트 대표
유럽 170일 도보 횡단…재능 발견



[ 최승욱 기자 ]
“전역한 뒤 옆 침상 전우와 회사를 세워 큰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4일 경기 연천군에 있는 28사단 3대대에서 열린 ‘2016년 제1차 찾아가는 병영멘토링’에 참석해 장병 400여명에게 이같이 말했다. 병영멘토링은 국방부와 청년위원회, 한국경제신문사가 특강과 멘토링, 공연을 통해 장병들의 복무 의욕을 높여주고 사회 복귀도 돕는 프로그램이다.

박 위원장은 “최인석 대표가 같은 부대 선임병과 설립한 ‘레페리’는 2년 만에 100억원의 가치를 지닌 회사로 성장했다”며 “멘토로서 창업 초기부터 도왔다”고 설명했다. 레페리는 뷰티와 패션 영역에서 1인 창작영상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다또아, 밤비걸, 예니 등 스타를 키우고 지원한다.

박 위원장은 LG종합기술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1999년 벤처기업 지엔씨텔링크를 창업, 경영해오다가 2011년 매각한 경험이 있다. 2015년 7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청년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병영 생활을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창의적인 기간으로 보냈으면 한다”며 “‘헬조선’이나 ‘흙수저’처럼 현실을 자조하는 단어에 얽매이지 말고 ‘절절포(절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처럼 건강한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균혜 국방부 보건복지관은 “여러분의 군 복무가 의무가 아니라 특권이 되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멘토링은 취업과 창업, 창직, 자기계발, 아르바이트, 문화기획, 대외활동, 해외진출, 학교생활별로 멘토 10명이 병영생활관에서 각각 7~8명의 병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여행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진로 탐색을 돕는 비영리단체 ‘기부이펙트’를 운영 중인 김희범 대표는 “대학 2학년 시절인 2012년 무작정 휴학계를 내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스페인 피스테라까지 170일 동안 4800㎞를 도보로 횡단했다”며 “우연히 한국에서 온 대안학교 학생들의 멘토가 돼 20일간 같이 걸으면서 사고뭉치들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내 재능과 진로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황혁상 상병은 “‘이득을 보고 계획하지 말라’ ‘상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뜻이 생긴다’는 등의 조언을 받고 많은 것을 느꼈다”며 “전역한 뒤 ‘노래로 상처를 치유해주는 멘토’가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김민기 병장은 “진로 분야 이남희 멘토는 ‘내가 무엇을 했을 때 가장 행복했는지를 되돌아보면 바로 그것이 나의 꿈’이라고 강조했다”며 “전역 후 푸드트럭으로 시작한 뒤 내 이름으로 된 식당을 차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장병들은 멘토링을 받은 뒤 보컬 문혜원, 기타 이교원, 베이스 안재현, 드럼 엄진용 씨로 구성된 4인 혼성 록밴드 ‘뷰렛’의 공연을 30여분간 즐겼다. 보컬 문혜원 씨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생하는 동생 같은 장병들과 같이 노래를 불러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연천=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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