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귀환’하고 있다. 작년 6월부터 올 1월까지 18조7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이 올 들어 급격한 ‘유턴’을 하면서 어떤 종목이 수혜를 입을지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2조383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2조307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기관투자가의 물량을 받아내며 국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올해 초 급락하던 원화가치가 이달 들어 강세로 돌아선 것이 외국인의 복귀를 재촉했다는 분석이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다소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 대비 원화가치도 이달 들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환차익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고 원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썰물처럼 빠져나간 중동계 자금의 복귀도 눈에 띈다. 작년 하반기에 4조5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중동 투자자들은 지난달 946억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았다. 국제 유가가 지난달 11일 저점을 찍고 50% 가까이 오르자 ‘오일머니’의 국내 증시 이탈도 일단락됐다는 평가다.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이 선호할 만한 주식 찾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화장품 철강업종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는 평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업체는 중국 기업과 비교해 확실히 경쟁력을 갖췄다”며 “국내 화장품주가 추가로 하락하면 외국인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한옥석 파트너는 “외국계 자금이 최근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투자처를 갈아타고 있다”며 “LG전자 메리츠종금증권 와이솔 등 외국계 자금 유입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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