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 상·하원의원,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방문한 까닭

입력 2016-03-28 15:30   수정 2016-03-28 15:58

미국의 상·하원의원들이 28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면담하고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

뎁 피셔 상원의원을 단장으로 태드 코크란, 존 바라소 상원의원 및 존 던컨, 다이앤 블랙 하원의원으로 구성된 미 의원단 5명은 한국을 포함 일본과 호주 3개국을 순방중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 의원단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에서 정몽구 회장과 오찬을 한 뒤 양국 자동차산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자동차 연구개발현장을 견학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정보통신과 전자 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 기술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관련 분야 기술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 의원단은 디자인센터에서 남양연구소 소개와 홍보 영상을 관람한 후 충돌시험장에서 프라이드 정면충돌시험 시연 모습을 관람했다. 이어 주행시험장에서 제네시스 EQ900을 비롯해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니로, 하반기 미 출시 예정인 신형 K7 등을 시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방한 의원들은 미국 워싱턴 정가의 중량급 인사들"이라며 "한국과 자동차 산업 및 교통 인프라, 문화 이해도 제고 차원에서 방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대·기아차의 최대 수출국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 시장에서 전년(130만6000대) 대비 6.2% 증가한 138만8000대를 팔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미 수출 대수는 82만4000대로 전년(76만4000대)보다 7.8% 증가했다. 최근 중국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북미지역은 올해도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미국 시장은 저유가로 최근 SUV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불어나는 SUV 판매 확대에 맞춰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위탁 생산 중인 싼타페를 올 여름께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생산할 계획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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