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파인트리운용 손잡고 (주)동양 주총서 의결권 공동행사 한다

[ 김태호 기자 ] 유진그룹이 (주)동양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파인트리자산운용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은 보유 중인 (주)동양 지분 20%의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달 30일 개최되는 (주)동양 주주총회에서 이사의 총수 증원 등 정관 변경과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킨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유진그룹은 (주)동양 지분 10.01%를 보유 중이고 파인트리자산운용은 10.03%를 갖고 있다. 이사 해임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총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 전체 발행주식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양측이 현 경영진의 견제와 감시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매입과 주주가치 제고에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앞서 지난 22일 “안정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동양 지분을 25%까지 매입해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협상을 통한 주요 주주 보유분 매입,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장내 매입 등을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동양레저(3.03%)가 보유한 지분이 1차 매입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경영권보다는 수익 극대화가 목표이기 때문에 적당한 시점에 동양 지분을 되팔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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