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생산 늘리기로…"불편드려 죄송" 사과문도
[ 노정동 기자 ] 오리온이 회사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초코파이 바나나'가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공급량에 비해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제품을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중고거래 사이트에 시중 가격보다 비싼 매물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오리온은 서둘러 증산을 결정하고 내달부터 생산라인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9일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초코파이 바나나' 제품을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있다. 12개입 제품은 5000원대 초반, 18개입 제품은 6000원대 중반에 가격이 형성돼있다. 이는 시중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약 25~30% 가량 비싼 것이다.
실제 올라온 글의 절반 가량은 '판매완료'가 됐다는 마크가 붙어 있다. 이는 실제 거래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여전히 '판매중' 마크가 붙어 있는 글도 여러 개가 남아 있다.
오리온은 지난 2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내문을 올리고 "초코파이 바나나를 구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소비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임에도 판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
오리온 관계자는 "한정된 물량을 우선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동네 슈퍼마켓 등 일반 소매점에는 제대로 납품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오리온이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제품으로 42년 된 오리지널 '초코파이'의 첫 자매품이다. 20년 이상 경력의 회사 내 파이팀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3년여 간 연구개발 끝에 지난 7일 출시됐다.
출시 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초코파이 바나나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법' 등 기존 제품을 자신의 취향대로 제조해 만드는 이른바 '모디슈머(Modisumer, modify+consumer)'들이 가세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초코파이 바나나'의 생산량은 오리지널 초코파이의 절반 가량이다. 오리지널 초코파이는 연간 5억개 가량이 생산되고 있다. 오리온은 내달 중 충북 청주공장에 '초코파이 바나나' 생산라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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