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알자비 건설소장 "한국 원자력 기술 안전성 세계 최고"

입력 2016-03-29 18:18  

"바라카원전 건설 계기로 한국-UAE 문화 교류도 활발"


[ 임원기 기자 ] “안전성에 관한 한 한국 원자력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알리 알자비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ENEC) 바라카원전 건설소장(사진)은 2009년 한국전력이 프랑스, 일본 등 경쟁사를 제치고 바라카원전을 수주한 가장 큰 이유로 안전 부문의 기술력 및 노하우를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바라카원전의 건설 중대재해율(LTIFR)은 0.14로 유럽(0.71), 미국(0.84) 등 다른 국가 사례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바라카원전 건설 현장에서 만난 알자비 소장은 “2009년 세계 여러 국가의 기업들이 바라카원전 수주 경쟁을 벌일 때 이희용 한전 원전수출본부장이 보여준 열정과 밤새우며 노력하는 모습에 크게 감명받았다”며 “세계 최고 품질의 원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전 건설을 통해 한국과 UAE의 인적·물적 교류도 촉진되고 있다. 알자비 소장은 “한전의 바라카원전 건설을 통해 원자력 기술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제도까지 흘러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라카원전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ENEC는 400여명의 직원을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에 보냈다. UAE에서는 할 수 없는 원전 현장 실습 등 다양한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알자비 소장은 “UAE는 석유와 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위해 원전을 선택했다”며 “효율성도 높고 친환경적인 원전이 UAE의 미래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부다비=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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