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거부한 건 김종인…후보별 단일화는 막기 힘들다"
[ 김기만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사진)는 29일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후보 연대 없이 정면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접전 중인 자신의 지역구부터 연대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총선 결과에도 책임을 지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야권연대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라고 김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야권연대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김 대표와 먼저 당내 이견을 조율하고, 목소리를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만약 후보 단일화가 더민주 후보로 됐다고 할 때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더민주 후보를 찍는 것은 상당히 적을 것이라고 본다”며 “지난 19대 총선 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후보 단일화 때는 대부분 그 효과를 봤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당내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후보별 단일화와 관련, “지역구별로 후보들끼리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막기 힘들다고 말씀드렸다”며 기존 생각을 고수했다.
‘당의 총선 목표인 40석 달성에 실패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내가 정치를 하면서 결과에 대해 항상 책임져왔다. 이번 총선도 내가 당 대표로서 끌어가고 있는 만큼 결과에 당연히 책임지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정계 은퇴 가능성에 대해선 “내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먼저 나선 것이 아니다. 낡은 정치구조를 바꾸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양당 정치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안 대표는 “소선구제를 그대로 두면 300명 전원을 바꿔도 20대 국회는 19대와 똑같을 것”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와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보다 대선을 겨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선 “정말 내 머릿속에 대선은 들어있지 않다. 이번 총선을 거쳐 국민의당이 자리잡고 3당체제가 돼 대한민국 정치체제를 바꿀 수 있느냐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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