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국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내 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시 움직임이 둔화됐다"며 "시장의 예상대로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가 이뤄진 후 정책 모멘텀이 소멸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증시가 다시 힘을 얻기 위해서는 경기 개선이 필요한 만큼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지난달의 제조업 경기를 월초에 가장 먼저 확인시켜 주는 지표 중 하나"라며 "한국 수출 증가율과도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ISM 제조업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고, 지수가 이를 밑돌면 그 반대다.
그러나 오는 4월1일 발표될 3월 ISM 제조업 지수는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이달에 이미 발표된 주요 지역 연방은행 제조업 지표가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며 "3월 ISM 제조업 지수는 시장 전망치인 50.7을 충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 발표를 기점으로 증시가 살아날 것이란 관측이다. 안 연구원은 "1995년 이후 ISM 제조업 지수의 변곡점은 한국 기업 이익의 저점을 2개월 가량 선행했다"고 말했다.
ISM 제조업 지수 상승이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안 연구원은 "2000년 이후 ISM 제조업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때 외국인 역시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보였다"며 "경기 회복에 따라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되기 ?문"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른 이익과 외국인 수급 개선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 우호적"이라며 "지표호조와 함께 4월 증시는 편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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