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명 '두림야스카와'로 변경
5년내 매출 2000억원 기대
[ 김낙훈 기자 ] 세계 도장·실링 로봇시스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업체가 손잡았다.
국내 최대 도장·실링 로봇시스템 업체 두림로보틱스는 세계적인 산업용 로봇업체 일본 야스카와전기와 합작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박상백 두림로보틱스 사장은 31일 “일본 후쿠오카 야스카와전기 본사에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며 “야스카와전기가 두림로보틱스의 지분 35%를 사들여 2대 주주가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림로보틱스는 오는 6월까지 회사명을 ‘두림야스카와’로 변경한다. 합작법인 대표는 박 사장이 그대로 맡기로 했다.
두 회사의 합작은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다. 차량 표면을 페인트로 색칠하고 철판 이음새를 결합하는 도장·실링 로봇시스템을 생산하기 위해선 다양한 기계와 부품이 필요하다. 로봇, 도장·실링기기, 도장·실링용 소프트웨어 등이 필수적이다. 두림로보틱스는 소프트웨어와 도장·실링장치 등을 생산하고 로봇은 颯봬タ痼奐藪【?구입해 사용했다. 야스카와전기는 산업용 로봇만 생산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두 회사는 공동으로 도장·실링 로봇시스템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 도장·실링 로봇시스템 시장에선 화낙과 ABB, 듀어 등 글로벌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 사장은 “두림로보틱스는 그동안 국내 자동차 도장·실링시스템의 약 70~80%를 차지했지만 앞으로 미주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림로보틱스는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번 합작으로 5년 안에 2000억원 선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한국에 글로벌 도장·실링 로봇 연구개발센터 및 로봇교육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후쿠오카에 본사를 둔 야스카와전기는 1915년 설립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서보모터를 생산하다 1977년부터 산업용 로봇 생산을 시작했고, 2007년에서 세계 최초로 신세대 양팔로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회계연도(2015년 3월 말 결산) 매출은 4002억엔(약 4조660억원)에 이른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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