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미 기자 ] 한국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2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3년 만에 가장 큰 흑자 폭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약 3조2000억원)에 비길 만한 수준이다. 한은의 금리인하가 이익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31일 ‘2015년도 연차보고서’를 통해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310억원 늘어난 2조71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12년 순이익 3조8854억원을 낸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중앙은행의 수익 구조는 일반 기업과 다르다. 직접적인 사업 결과로 이익이 나는 것이 아니라 자산과 부채의 차이로 수지가 정해진다.
한은의 자산 대부분은 한은이 운용하는 외환보유액, 즉 외화자산이다. 부채는 한은이 통화정책을 운영하면서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이 대부분이다. 한은의 수지는 외화자산 운용수익률과 통화안정증권 발행금리의 차이로 결정된다.
통화안정증권 발행으로 부담하는 이자는 저금리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한은이 지급한 이자비용은 7조3014억원으로 전년보다 8390억원 감소했다. 한은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연 1.5%)으로 낮춘 것이 수지 개선으로 이어졌다. 외화 迷遠?중심으로 한 유가증권 매매이익은 전년보다 1조1880억원 늘었다.
한은이 남긴 순이익의 30%는 한은법상 적립금으로 쌓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8147억원은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고 495억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추가 적립했다. 나머지 1조8514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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