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단백질 구조 밝혀냈다

입력 2016-04-01 03:00  

미국 연구진, 사이언스지에 발표


[ 박근태 기자 ] 신생아 소두증(뇌 일부가 자라지 않는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카 바이러스의 실체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연구소(NIAID)와 퍼듀대 연구진은 지카 바이러스의 단백질 구조를 세계 최초로 알아냈다고 3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소개했다.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1952년 아프리카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발견된 뒤 최근 아시아와 남미 대륙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22일 국내에서도 브라질에 업무차 다녀온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자는 더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연구진은 2013~2014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군도에서 감염된 환자에게서 채취한 시료를 초저온전자현미경으로 찍어 바이러스 입자의 입체 이미지를 얻었다. 분석 결과 지카 바이러스는 겉보기엔 뎅기열 바이러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다른 플라비 바이러스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세포 문을 여는 ‘열쇠’ 역할을 하는 표면 단백질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마이클 로스먼 퍼듀대 교수는 “지카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을 막는 물질을 개발한다면 지카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에 침투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UC샌프란시스코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셀 스템셀’ 30일자 인터넷판에 태아 뇌 발달에 관여하는 세포 표면의 일부 단백질(AXL)이 지카 바이러스와 결합한다는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라는 평가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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